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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가 불러온 국내 여행 붐: 그 속에서 다시 발견하는 우리나라

by 홍이나라 2025. 7. 9.

오늘은 한국 영화나 드라마 예능에서 불러오는 국내 여행지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입니다.

 

국내 여행지 한옥마을
국내여행지 한옥마을

 

1.K-콘텐츠, 여행지의 새로운 기준이 되다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여행의 중심은 자연 명소나 전통적인 관광지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행지의 기준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바로 한국 콘텐츠, 특히 K-드라마와 예능, 유튜브 콘텐츠의 힘 덕분입니다.

K-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한국 내에서도 콘텐츠 속 장소를 찾아가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한류 성지'를 찾았다면, 요즘은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그 드라마 나왔던 카페 어디야?”, “예능 촬영지 여기 맞지?”처럼 콘텐츠 기반의 여행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촬영 장소'를 넘어서, 콘텐츠가 여행을 큐레이션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을 의미합니다.
어쩌면 여행은 이제 지도보다 플랫폼 속 이야기를 따라가는 시대가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넷플릭스, TVING, 유튜브, 웨이브 등 다양한 OTT 플랫폼에서 공개된 콘텐츠가 이런 경향을 더 가속화하고 있지요.

이제는 유명 관광지가 아니어도,
‘그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2.콘텐츠로 다시 주목받는 국내 여행지 3곳

그렇다면 최근 K-콘텐츠의 인기를 통해 새롭게 주목받은 국내 여행지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아래 세 곳은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콘텐츠를 계기로 새롭게 발견된 장소들입니다.
콘텐츠 팬은 물론, 여행자 입장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들입니다.

 

① 전주 – K-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함께한 도시
전주는 오래전부터 한옥마을, 전통음식, 슬로우시티 이미지로 유명한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넷플릭스와 ENA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덕분에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한 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극 중 ‘우영우’와 친구 ‘동그라미’가 함께 전주를 여행하며 등장한 골목과 한옥, 카페 등은 실제 촬영지로 주목받으며 SNS 인증 명소가 되었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등장한 따뜻한 분위기와 정적인 풍경이 실제 여행지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는 후기가 이어지며,
전주는 이제 ‘감성 여행지’로 젊은 세대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추천 장소*

드라마 속 산책로였던 전동성당 주변 골목

우영우가 감탄하던 전주 한옥마을 내 작은 전통 찻집

전주 시내 곳곳의 독립 서점과 소규모 갤러리

 

② 화천 – 예능 ‘지구오락실’이 보여준 자연과 모험의 도시
tvN의 인기 예능 《지구오락실》 시즌1에서 등장했던 화천은 그동안 비교적 덜 알려졌던 강원도 북부의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자연, 캠핑, 액티비티, 로컬 푸드가 소개되면서, 특히 2030 세대 사이에서 ‘색다른 국내 여행지’로 급부상했습니다.

특히 드론 레이싱, 산악 ATV, 수상 액티비티 등 도시적 일상에서 벗어나 도전과 체험 중심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알려졌으며,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서울에서 가깝지만 전혀 다른 공기"를 느낄 수 있는 힐링 여행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추천 체험*

북한강을 따라 즐기는 카약 체험

화천 산천어 축제 (겨울철 콘텐츠로 유명)

예능 속 출연자들이 묵었던 캠핑장과 지역 식당

 

③ 통영 – 음악 콘텐츠와 함께 다시 떠오른 감성 도시
경남 통영은 오래전부터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며, 남해안의 대표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큐멘터리형 유튜브 콘텐츠, 뮤직비디오, 음악 예능을 통해 감성 도시로 다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 채널 ‘이동진의 빨간책방’이나 음악 전문 채널 딩고 뮤직, tvN의 ‘비긴어게인’ 등에서 통영의 풍경과 음악이 함께 소개되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감정 정리용 여행지"로 통영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산한 골목길, 오래된 계단, 바다가 보이는 작은 찻집, 그리고 미술관과 서점이 함께 있는 복합문화공간까지—통영은 콘텐츠 속 잔잔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도시입니다.

* 추천 코스*

남망산 조각공원 & 이순신공원

동피랑 벽화 마을 & 미륵산 케이블카

‘비긴어게인’에 나온 작은 갤러리 카페

 

3.콘텐츠 따라 떠나는 여행이 가진 특별함

콘텐츠 기반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장소만을 보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기억’과 ‘느낌’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주인공이 걷던 길을 따라 걷고 예능 속에서 함께 웃던 장소에서 식사를 하고

뮤직비디오 속 풍경을 직접 눈에 담아보는 것 그 자체가 여행을 더욱 ‘이야기’ 있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K-콘텐츠의 정서적 힘은 매우 큽니다.
잔잔한 감정선, 관계의 묘사, 한국적인 풍경과 음식, 그리고 여백의 미까지. 이런 것들이 여행지에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에,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감정과 기억을 함께 떠나는 경험이 되는 것이지요.

또한 콘텐츠 덕분에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이 재조명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작은 찻집이나 식당, 로컬 마켓 등 평범한 공간도 콘텐츠 속 한 장면으로 인해 '가보고 싶은 장소'가 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흐름입니다.


이제 여행은 단순한 휴식이나 이동이 아니라, ‘공감’과 ‘경험’을 나누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콘텐츠가 있고, 우리는 그 이야기를 따라 우리만의 새로운 여행을 만들어갑니다.

예전에는 해외로 나가야만 특별하다고 느꼈던 장면들이
이제는 우리나라의 조용한 바닷가, 작은 골목, 산속의 캠핑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 콘텐츠가 단지 ‘재미있는 영상’ 그 이상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음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넷플릭스 속 그 장면, 예능 속 그 대사, 혹은 유튜브 속 그 음악을 떠올려 보세요.
당신이 좋아하던 이야기 속 장소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